“모든 한식은 계란 20개부터 시작” 외국인들은 벌써 알아챈 한국 길거리 음식의 비밀

2025-0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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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서도 화제가 된 외국인들의 한국 길거리 음식 분석

한국 길거리 음식에서 계란과 양배추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김밥, 토스트, 전, 오믈렛 스타일의 요리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에 이 두 가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계란과 버터, 양배추, 베이컨, 햄 등을 기본 재료로 하는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 / Maneerat Shotiyanpitak-shutterstock.com
계란과 버터, 양배추, 베이컨, 햄 등을 기본 재료로 하는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 / Maneerat Shotiyanpitak-shutterstock.com

계란과 양배추가 한국 길거리 음식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 준다. 어떤 요리에든 잘 어울리며 고소한 풍미를 제공한다. 반면 양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이며 음식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부분의 음식에 단맛이 필수인 한국인들의 입맛에 적격인 재료다.

이에 한국인들의 양배추와 계란 사랑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러 외국인 네티즌은 유튜브에 올라오는 한국 길거리 음식 영상에 "한국 패스트푸드 : 절대 계란을 잊지 마라, 절대로", "한국인들은 계란을 진짜 사랑한다. 할 수만 있다면 (계란과) 결혼도 할 것", "모든 한식은 20개의 계란부터 시작", "모든 한국 음식 영상 STEP 1 : 계란"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일부 외국인 네티즌들은 "왜 토마토, 양파, 피클 놔두고 토스트에 양배추만 올리는 거냐", "내 생각에 한식 콘셉트는 '양배추 말고 나머지 뭘 넣어드리면 되냐' 같다", "한국인 : 좋아하는 모든 것들 위에 양배추를 올리자, 외국인 : 잠깐, 뭐라고?", "한국 길거리 음식 장사를 하려면 엄청난 양의 계란과 양배추, 열 가지 각자 다른 마요네즈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한국 길거리 음식이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결국 계란과 양배추, 햄이나 베이컨 섞인 무엇이라는 것을"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외국인 네티즌이 남긴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분석 댓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엄청난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한국 음식에 대해 알아낸 점이라면 햄버거인데도 소고기가 안 들어가며 거의 모든 것에 계란이 들어간다. 양배추는 모든 것에 들어간다. 진짜 치즈는 없고 가공치즈만 있다. 샌드위치에 다른 재료보다 소스가 제일 많이 들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흔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만드는 토스트 / Maneerat Shotiyanpitak-shutterstock.com
흔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만드는 토스트 / Maneerat Shotiyanpitak-shutterstock.com

한국의 길거리 음식 문화는 한국전쟁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발달했다.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인기를 끈 것이다. 빠르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시장과 거리 곳곳에서 판매됐고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의 식생활과 깊이 연결됐다.

1960~70년대에는 호떡, 떡볶이, 어묵 같은 음식들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길거리 음식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길거리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점점 더 세련된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더욱 풍부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양념이 강하고 단짠(달고 짠 맛)의 조화가 뛰어난 음식들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종류가 다채로워 외국인들이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 많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대표적으로 한국식 토스트는 부드러운 빵 사이에 계란과 양배추를 넣고 달콤한 소스를 뿌려 먹는 방식이 색다르다고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김밥은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인식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엔 김밥에 계란 물을 부친 길거리 음식도 유행이다.

떡볶이 역시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강한 인상을 주며 쫄깃한 떡의 식감이 독특하다는 반응이 많다. 그 외에도 호떡, 어묵, 순대 같은 음식들은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길거리 음식점에서 파는 계란빵들이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 Carol Sun-shutterstock.com
한국 길거리 음식점에서 파는 계란빵들이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 Carol Sun-shutterstock.com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도 외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떡볶이, 김밥, 어묵, 호떡, 계란빵, 토스트 등이다. 떡볶이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국민 간식으로 매콤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떡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김밥은 간단한 한 끼 식사나 다른 분식 메뉴와 곁들일 수 있는 훌륭한 음식인 까닭에 많은 사람이 즐긴다.

어묵은 따뜻한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인기가 많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꼽히는 호떡은 달콤한 설탕과 견과류가 들어가 있어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계란빵 역시 추운 겨울철 길거리에서 따뜻하게 먹기에 제격이다. 토스트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간식으로 계란과 양배추를 토대로 불고기, 치킨,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더욱 풍성한 맛을 제공한다.

길거리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요소다.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해 온 길거리 음식 문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새로운 재료와 조리법을 접목해 계속 발전하는 것이 한국 길거리 음식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그 매력을 뽐낼 것이다.

유튜브, FoodyTrip 푸디트립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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