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즉각 개방 안 하면 하르그섬·발전소 초토화로 이란 체류 마무리할 것”
2026-03-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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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도륙하고 살해한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그 밖의 이들에 대한 보복 될 것”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Hormuz) 해협을 즉각 개방하지 않는다면 하르그(Kharg) 섬과 발전 시설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을 종료하기 위해 새롭고 보다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으나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금방 도출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영업 개시' 상태가 되지 않을 경우 의도적으로 아직 손대지 않은 발전 시설과 유전 그리고 하르그 섬과 해수 담수화 시설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해 이란에서의 멋진 '체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구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정치' 동안 이란이 도륙하고 살해한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그 밖의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NYT)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최근 해병대원 2500명과 해군 2500명을 추가로 파견해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를 5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와의 인터뷰에서 "내 바람은 이란의 석유를 접수하는 것이다"며 하르그 섬 점령을 위해 해병대와 공수사단 병력 등 1만 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바 있다.
한편 에스마일 바가이(Esma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논의 중일 뿐이다"며 미국 측의 협상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