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까? 과대광고? 백종원 수난시대…이번엔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 제조 논란

2025-02-25 07:53

add remove print link

백종원 '빽햄 세트', '브라질산 닭 밀키트' 이어 과일맥주 함량 논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빽햄 세트'와 '브라질산 닭 밀키트' 논란에 이어 '감귤오름 함량'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 뉴스1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맥주 대비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돈볼카츠의 '감귤오름' 성분표에 따르면 감귤오름 한 캔(500ml)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돼 있다. 이는 타사 과일맥주에 함유된 과일 성분 대비 한참 낮은 수치다.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는 복숭아 농축액이 0.4822% 함유돼 있다.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 농축액이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레몬추출 농축액이 0.12% 들어 있다.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에 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했다.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다만 착즙액과 농축액은 엄연히 다른 까닭에 일각에서는 무리한 비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착즙액은 과일에 압력을 가해 짜낸 원액으로, 농축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NFC(Not From Concentrate)로 표기한다. 통상 물로 희석하지 않은 원액 그대로의 상품에 대해 '착즙 100%'로 표기할 수 있다. 반면 농축액은 과채 원물 또는 과채즙 원액에 열을 가해 밀도를 높여 추출한 것이다. 농축액을 '과즙 100%'로 표기하기 위해선 농축된 원액에 물을 첨가해 원재료와 동일한 농도의 주스를 제조해야 한다.

그러나 주스용 감귤(직경 67~70mm) 한 개에서 약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감귤 한 개로 '감귤오름' 맥주를 약 750캔이나 생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감귤오름' 맥주가 10만 캔 판매되었을 경우, 실제 사용된 감귤의 양은 약 15kg에 불과하다. '감귤오름'은 부족한 단맛을 대체 감미료인 에리트리톨과 포도당으로 채워 비판을 아예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지역 특산물 활용을 마케팅 전면으로 내세웠는데 일반 과일맥주보다도 함량이 낮은 거면 이상한 거 맞지 않나. 평범한 레벨도 못 되는 거잖아", "그냥 팔면 될 걸 지역 상생 이런 소리는 왜 하냐. 그럼 저렇게 팔면 안 되는 게 맞지", "이상하긴 하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했는데 저 정도면 말 나올 만하네", "좋은 일 하는 척 과대광고를 안 하면 되잖아. 무슨 성역도 아니고 뭘 자꾸 '밉보였네', '억까네' 이러고 있는 거야. 기사를 안 읽나"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백종원 잘못 걸린 듯", "백종원 요새 좌표 찍힘?", "백종원 억까 왜 이렇게 많아 요즘", "요즘 백종원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왜 이리 많이 뜨는 것 같지", "백종원만 그러냐고", "요즘 왜 이렇게 백종원 이상한 기사가 많냐. 별로 논란거리도 아닌데 억지로 만드는 것 같다", "함량을 속인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적게 들어갔다고 까는 건 또 뭐야", "많이 들어갔다고 한 거 아니면 뭔 상관임. 지역 홍보랑 함량이랑 상관없잖아"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앞서 백종원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더본몰은 정가 5만 1900원의 선물세트를 45% 할인한 2만 85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이는 업계 1위 CJ제일제당 '스팸'보다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또 국내 농수축산물을 홍보하겠다던 백 대표의 더본몰에 올라간 '빽쿡 치킨 스테이크'의 원산지에 주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이 브라질산으로 표기된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 기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림 소스에 탈지대두, 천일염, 정제염 등이 들어갔으나 대부분 호주산, 중국산을 비롯한 외국산으로 확인돼 공분을 샀다. 국내산으로 표기된 유일한 재료는 '생강'이었다.

또한 충남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백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가 실내에서 LP 가스통을 가까이 두고 화구에서 요리해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논란이 된 행동은 지난해 5월 백 대표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포착됐다. 당시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예산군 소재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주방에서 LP 가스통 2개를 바로 옆에 두고 닭을 튀겼다.

관련 법에 따르면 LP 가스통은 환기가 잘 되는 옥외에 둬야 한다. 실내에 두면 안 된다.

군은 민원을 접수하고 더본외식산업개발원 현장에 확인차 방문했으나 LP 가스통은 이미 치워진 상태였다. 그러나 군은 유튜브 영상에 문제의 장면이 남아 있고 더본코리아 측이 문제를 인정하는 점 등을 토대로 더본코리아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배기 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해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점검했으며 관련 장비는 촬영 후 모두 철거했다.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