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 “비트코인 폭락했지만 아직 구매 시기 아냐” (+이유)

2025-02-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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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만 6000달러대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관련 이미지 / Wit Olszewski K-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관련 이미지 / Wit Olszewski K-shutterstock.com

26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장 중 8만 6000달러대 초반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10%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암호화폐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지만, 솔라나(SOL) 밈 코인 관련 악재로 인해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과 솔라나 밈 코인 사기 사건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잭XBT는 북한 연계 해킹 그룹 라자루스(Lazarus Group)가 바이비트 해킹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신규 토큰 출시 및 투자자 사기에 사용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솔라나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확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켄드릭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초반대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켄드릭은 아직 비트코인을 매수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 매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를 촉구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장기적인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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