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주로 무쳐 먹는데…중국에선 튀겨 먹어 놀란다는 대표적 '식재료'

2025-03-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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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보라빛 채소, 가지의 비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사랑받는 식재료지만, 두 나라의 조리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채소가 있다.

햇볕에 가지 말리기. 자료사진.  / Mehmet Cetin-shutterstock.com
햇볕에 가지 말리기. 자료사진. / Mehmet Cetin-shutterstock.com

바로 건강 지킴이 퍼플 푸드의 대명사 '가지'다. 한국에서는 주로 가지를 무쳐 먹는 반면, 중국에서는 튀겨 먹는 요리가 일반적이다.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과 식감을 보여준다.

가지의 약 9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지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인 나스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혈액 속 중성지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을 높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효능 덕분에 가지는 건강식으로 자주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가지를 데쳐서 무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살짝 데친 후,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해 무친다. 가지의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밥반찬으로 즐기기 좋다.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먹는 방식도 인기다. 특히, 가지는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볶거나 튀기면 느끼할 수 있는데, 무침으로 조리하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반면 중국에서는 가지를 튀겨서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중국식 가지 요리는 '위샹치에즈(鱼香茄子)'로, 가지를 기름에 튀긴 후 다진 돼지고기, 마늘, 생강, 고추 등을 넣어 매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볶아낸다. 이 요리는 가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가지를 통째로 튀긴 후 마늘 소스를 곁들이는 '지에란(茄子)'이라는 요리도 인기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 촉촉한 가지가 어우러지며,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식감을 제공한다.

같은 가지라도 한국에서는 담백하고 깔끔한 무침으로, 중국에서는 기름에 튀겨 강한 풍미를 내는 요리로 변신한다. 이는 각 나라의 식문화와 요리 스타일을 반영한 차이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비교적 가벼운 반찬 개념으로 가지를 활용하는 반면, 중국은 튀김과 소스를 조합해 메인 요리로 즐기는 방식이 많다.

자료사진. / Mehmet Cetin-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Mehmet Cetin-shutterstock.com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중국식 가지 요리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튀긴 가지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화요리 전문점에서는 위샹치에즈를 메뉴로 제공하는 곳이 많아졌고, 온라인을 통해 중국식 가지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도 한국식 가지 무침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어, 한식 스타일 가지 요리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있다.

가지는 조리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과 식감을 보여주는 재료다. 한국과 중국에서 가지를 활용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가지의 부드러움과 깊은 맛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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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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