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배우 강명주, 암 투병 끝 별세… 향년 54세

2025-02-28 19:32

add remove print link

배우 강명주, 암 투병 끝에 별세

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강명주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강명주 / ENA

28일 연극계에 따르면 강명주는 전날 오후 5시 52분 눈을 감았다. 오랜 기간 암과 싸우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의 별세 소식에 연극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강명주는 1992년 극단 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한 이후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특유의 강렬한 연기와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스웨트',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했다.

강명주는 연극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얼굴을 비쳤다. 2022년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으로 짧게 등장했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해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 모퉁이를 돌면'에서 강자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고인의 딸이자 배우 박세영은 "엄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났습니다"라며 "배우 강명주, 엄마가 사랑했던 무대와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배우 남명렬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강명주 배우가 영면했다. 50대의 젊은 나이이기에 너무나 안타깝다"며 "한참 후 명주 배우에게 암이 발생해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걱정이 됐지만 걱정과는 달리 명주 배우는 꾸준히 무대에 섰다. 그렇게 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에 진행된다. 1차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2차 장지는 용인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