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이 대통령 비자금 1조” 주장에···박지원 “그 돈 찾아 통일교에 갚아라“
2025-10-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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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신 많이 나갔다” 맹비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거치며 강성 보수 유튜버로 전향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을 숨겨뒀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이 많이 나가 헛소리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비자금 놀이는 보수 대통령들이 했고, 진보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경우 비자금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른 유튜브 채널 영상물을 인용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조 단위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거나, ‘싱가포르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아들이 유학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박 의원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들의 천문학적 비자금은 온 세상이 알고 밝혀졌다”며 “당선 사례금은 YS(김영삼)까지였고 DJ(김대중)가 관례를 깨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한길 씨가 싱가포르에 이 대통령의 비자금이 1조원이 있다고 하는데 미국과 일본을 다니며 1인 시위를 하더니 병이 들어도 큰 병이 들었다”며 “싱가포르로 1인 시위 장소를 옮겨 그 1조원 찾아오고 그 돈을 가지라. 그 돈으로 통일교에서 받은 돈 갚으면 되겠네요“라고 냉소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대표에게 공천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해도 되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전 씨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대한민국을 망하게 만든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해달라”며 시위를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한 손에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한일병합’, 다른 손엔 ‘2025 친중 이재명, 중국 식민지 진행 중’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일본 후지산을 배경으로 방송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