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다큐멘터리 감독 백혈병 투병 중 별세… 향년 47세
2025-03-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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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협회, 추모 행사 준비
5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신 감독은 급성 백혈병 투병 중 3일 세상을 떠났다.
신 감독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는 2014년 부산독립영화협회와 영화의전당이 시행한 시민대상 영화제작 수업에 참여하면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2015년 단편 극영화 '그 자리'로 첫 작품을 선보인 뒤, '천국장의사 그리고 봄'(2017),'셉템버'(September, 2017), '붉은 곡'(2018), '불타는 초상'(2021)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녹'(2018)은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뼈'는 재일조선인 미술 수집가 하정웅과 역사학자 차타니 쥬로쿠가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밝히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신 감독은 '뼈'를 마무리할 무렵,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의 티켓 수익금 전달로 영화인과 관객들의 응원을 전했다.
2024년 상태가 일시 호전된 그는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뼈'의 특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직접 참여하고, 폐막식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상하며 부산의 차세대 영화인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해 지난해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의 '미조'(2024) 상영이 마지막 일정이 됐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신 감독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