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 검토 지시
2025-03-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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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 대표가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5일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 관련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문화일보 등은 보도했다.
한 참석자는 "차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까지 민주당의 로드맵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을 용산에 존치하거나 일반에게 공개한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보다 세종시로 옮기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이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통령실과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행정수도 이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려면 헌법을 개정하여 세종시를 수도로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 헌법을 언급하면서 ‘신행정수도의건설을위한특별조치법’을 위헌으로 판결해서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개헌안을 발표했으나, 야당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폐기됐다. 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전이 가능한지 상황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개헌 여부는 이후 법리적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