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미수 혐의’ 왕대륙, 2억 내고 풀려났다… 웃으며 귀가하는 모습에 '팬들 경악'
2025-03-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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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 한화 2억 2000만원 납부 후 석방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대만 배우 왕대륙(33)이 약 2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현지 매체 포커스 타이완에 따르면 지난 5일 왕대륙은 신베이 지방법원에 보석금 500만 대만달러(약 2억 2000만 원)를 납부하고 풀려났다.
지난해 4월 왕대륙은 승차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차량을 예약했다. 그는 타이베이에서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요금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우회했다고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왕대륙은 차량에서 내린 뒤 열쇠를 안에 둔 채 문이 잠기자 창문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운전자와 또다시 시비가 붙었다.
그는 재벌 친구 A 씨에게 이 상황을 불평했고, A 씨는 사람들을 고용해 운전자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고용된 이들은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를 폭행한 뒤 그 장면을 촬영해 A 씨에게 전달했다. 운전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을 포착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 폭행을 지시한 정황과 운전자가 폭행당하는 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왕대륙과 A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다른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도주 중이다.
검찰은 사건의 중대성과 도주 및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왕대륙과 A 씨를 면회권 없이 구금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왕대륙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포커스 타이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석방 당시 왕대륙은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구타를 사주했냐", "가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이 쏟아졌으나 그는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두 손을 모으거나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웃을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2억을 턱 낼 수 있는 재력 대단하다", "살인 미수 혐의인데 취재진 앞에서 웃는 건 선을 좀 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왕대륙은 2008년 대만 GTV 드라마 ‘벽력MIT’로 데뷔했으며, 영화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또한, 빅뱅 출신 승리와의 친분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