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키링 → 원빈 바라클라바” 유통업계, MZ 중심으로 디토소비 확산
2025-03-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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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디토소비 확산
유명인 통해 노출되거나 콜라보한 제품 판매량 증가
디토소비는 유명인의 소비 취향을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로, 유통업계에선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통해 브랜드 및 제품이 노출되면 판매량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품목 중 대표적인 아이템은 키링이다. 아트 토이 글로벌 기업 ‘팝마트’의 경우 자사의 대표 IP ‘라부부(LABUBU)’ 키링이 블랙핑크 리사 등 K-POP 아이돌 및 유명인들이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키링 판매량은 물론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라부부 키링 제품인 ‘라부부 테이스티 마카롱 페이스 인형 시리즈’와 ‘봄에 피는 라부부 인형 키링’은 한때 국내에서 전체 매출 1위,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제품이 입고될 때 마다 단기간에 완판되기도 했다. 국내 외 동남아 등에서도 이러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팝마트 글로벌 본사의 해외 매출이 지난 해 3분기 기준 약 400%이상 증가했다.

이번 겨울 주요 패션 아이템이였던 바라클라바 역시 K-POP 아이돌들이 착용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라주(RaJu)의 '스너그 부클레 바라클라바'는 라이즈 원빈, 쇼타로가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자 열흘 만에 해당 제품이 3억 원어치 판매됐으며, 라주 브랜드 매출도 전년 대비 480% 급증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해당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연예인과 인기 유튜버 등이 자기만의 레시피로 주문해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대표 디저트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배달 앱 데이터 기준, 카페 및 디저트 분야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국내에서 600호점 돌파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예인과 손잡고 출시한 식품도 인기몰이다. 세븐일레븐은 자타공인 애주가 방송인 신동엽과 손잡고 출시한 ‘블랙서클 위스키’가 일주일만에 초도 물량 12만병의 물류센터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블랙서클 위스키는 ‘술잘알’로 검증된 신동엽과의 콜라보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위스키를 캐주얼하게 즐기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토 소비 현상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확산이 빨라지면서 관련 제품 소비도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며 “또한 디토 소비로 인해 인기를 끄는 브랜드 및 상품들은 특정 마케팅을 통해서가 아닌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