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생이 만화로 그려진다, 작가는 바로...
2025-03-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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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화백, '이재명의 길' 만화로 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삶을 그린 만화 ‘이재명의 길’이 다음달 10일 출간된다. 이 책은 ‘대장동 사업’과 ‘형수 욕설’ 사건 등 이 대표와 관련된 논란들을 포함해 그의 정치적 여정과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판사 비아북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일제강점사 35년’을 그린 박시백 화백의 신작 ‘이재명의 길’ 출간을 위해 7일 오후 3시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펀딩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펀딩 목표액은 기본인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펀딩액을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책을 널리 알리고자 펀딩을 한다”고 소개했다. 펀딩에 동참하면 책에 후원인으로 이름이 올라간다.

이 만화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인 ‘성장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산골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하며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부모와 성장 배경을 다룬다. 두 번째 장인 ‘싸우는 변호사’에서는 대학 시절부터 노동변호사,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성남의료원 건립 투쟁을 통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과정을 그린다. 이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성장과 고민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 장인 ‘성남시장’에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추진한 정책과 그에 따른 논란을 다룬다. 특히, ‘대장동 사업’에 대한 논란과 그가 재선에 성공하며 펼친 무상복지 확대 정책 등이 중심 이야기로 등장한다. 마지막 장인 ‘고난의 시간’에서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후의 여정을 그린다. 대선 후보로서의 삶과 그 이후의 이야기도 이 장에서 다뤄지며, 그가 겪은 고난과 위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아북 측은 “이 대표만큼 그 온도가 극과 극인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오래전 해명된 루머가 대다수지만, 그럼에도 끝없이 거짓 비방이 수면 위로 끌려 올라오는 데는 기득권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 더해, 갑자기 맞닥뜨린 비상계엄이라는 만화 같은 상황은 박시백 화백이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작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박 화백의 작업에 대해서는 “작가가 세운 단 하나의 작업 원칙이 있다면, ‘철저히 사실에 입각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껏 파편이 되어 소모되던 이 대표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소년공부터 대선후보에 이르기까지 이재명을 더없이 입체적이고 일관된 행보를 보여온 하나의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의 목적에 대해 “개인을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출판사 측은 “박시백 화백이 그려낸 누구의 악마도 아닌 ‘인간’ 이재명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 화백은 1996년 한겨레에서 시사만평 작가로 데뷔해 2001년까지 ‘한겨레 그림판’과 ‘박시백의 그림세상’을 그렸다. 2001년 신문사를 떠나 ‘조선왕조실록’을 만화화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2003년 ‘개국’ 편으로 시작해 2013년 ‘망국’ 편까지 전체 20권으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완간했고 그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다룬 '35년'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만화로 그렸다. 지난해에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기반을 둔 ‘박시백의 고려사’를 전 5권으로 완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