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대전도서관 5월 개관… 새로운 독서문화 랜드마크 탄생
2025-03-07 13:30
add remove print link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 시민 소통 공간 확대
체류형 도서관 지향… 스마트 도서관 환경 구축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제2시립도서관인 동대전도서관을 오는 5월 1일 개관한다. 이는 1989년 한밭도서관 개관 이후 35년 만에 처음 문을 여는 시립 도서관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시민들의 독서·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동대전도서관은 동구와 대덕구를 아우르는 가양동(우암로 277번길 70)에 위치하며, 연면적 7,35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10월 준공을 마쳤으며, 현재 내부 공간 조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도서관 개관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하는 ‘일류 문화도시’ 정착을 위한 공공도서관 확대 전략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향후 제3시립도서관 및 대표도서관 건립과 함께 도서관 중심의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전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화 도서관으로 설계됐다. 1층은 어린이 공간, 2층은 청소년을 위한 독서·창의 공간, 3층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자료실로 구성된다. 또한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책을 매개로 한 창의·체험 공간, 시민 독서 및 문화활동을 위한 소통·공유 공간, 마을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공원 역할도 수행한다. 내부에는 3개의 자료실, 4개의 체험실, 8개의 공유 공간이 마련되며,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도서관의 핵심인 자료 및 콘텐츠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우선 3만여 권의 도서를 확보했으며, 전자자료, 디지털 콘텐츠, VOD 서비스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정보화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ICT),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해 도서 대출·반납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동대전도서관은 기존 도서관과 달리 ‘체류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와 호기심을, 청소년들에게는 그들만의 아지트를, 성인들에게는 지혜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저자 초청 행사, 전시, 공연, 창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대의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문화와 놀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도시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며 “동대전도서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도서관으로 개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