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서산 갯벌, 최종 관문 넘을까
2025-03-07 14:18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 유네스코 완성도 검사 통과… 내년 최종 결정

가로림만 서산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가로림만 서산 갯벌의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는 등재 신청서가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번 검 통과는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 돌입을 의미한다. 서산시는 국가유산청,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성도 검사를 단번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을 ‘한국의 갯벌’로 세계유산 등재하며, 한국 서북부 갯벌의 추가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금년 1월 가로림만 서산 갯벌을 비롯해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을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하여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완성도 검사 통과로 가로림만 서산 갯벌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향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장 실사와 종합 심사를 거쳐, 2026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서산시는 가로림만 서산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경우, 갯벌의 뛰어난 생물다양성과 탄소 흡수 능력 등 환경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됨은 물론, 관련 연구 및 생태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 서산시가 역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연계될 경우, 가로림만은 해양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해양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생태 자원의 보고(寶庫)다.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에 필수적인 서식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전국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 뛰어난 환경 보호 가치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