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품질 일본이 세계 1등…한국이 아직 따라잡지 못한 '고급 과일'

2025-03-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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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철저한 관리로 최고급 품질 자랑하는 과일

시장에서 멜론 등 여러 과일을 팔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시장에서 멜론 등 여러 과일을 팔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은 최근 '과일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과일 농가에서 우수한 품종을 선진 농법으로 재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과일이 맛있다'라는 말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독 맛과 품질에서 아직은 이웃나라 일본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과일이 있다. 달콤한 맛과 향,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는 고급 과일 멜론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멜론 자료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멜론 자료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일본 멜론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리미엄 과일로 대접받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뛰어난 맛 덕분에 '1등 멜론'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야바리 멜론과 무스크 멜론이 일본 멜론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일본 멜론의 평균 당도는 15~17 브릭스다. 일반 멜론(10~13 브릭스)에 비해 더 달콤하다. 일반 멜론보다 진한 향도 특징이다. 향이 강하고 과즙도 많아 먹으면 입안에 풍미가 가득 퍼진다. 과육이 매우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 듯한 느낌이다.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숟가락으로 퍼먹는 경우도 있다.

일본 멜론은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 재배 과정에서 한 줄기당 한 개의 멜론만 남겨 영양을 집중 공급한다. 또 멜론 표면의 망사 무늬(그물 무늬)가 균일하게 퍼지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 대부분 온실에서 재배돼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온도, 습도, 영양분을 세밀하게 조절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한다. 소량을 생산하는 일본 멜론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관리하며 정성껏 키운 뒤 수확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멜론 자료 사진 / Jamil Yasin-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멜론 자료 사진 / Jamil Yasin-shutterstock.com

한국 멜론도 우수하지만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일본 멜론에 비해서는 맛과 품질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멜론은 고급성, 한국 멜론은 대중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멜론은 고급 선물로 인식된다. 백화점이나 고급 과일 전문점에서 정성스럽게 포장된 멜론을 판매한다. 생일, 결혼, 출산 축하, 비즈니스 선물 등 특별한 날에 선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 멜론은 마트나 시장에서 크게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과일이다.

반면 일본 멜론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며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 선물용으로 포장된 제품은 약 10~30만 원대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특히 일본의 유바리 멜론은 경매에서 두 개 한 묶음이 최고가 약 5400만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유바리 멜론은 홋카이도의 유바리 지역에서 재배되는 최고급 과일이다.

일본 사람들의 멜론 사랑은 남다르다. 일본 멜론은 일본 사람들에게 단순한 과일이라 아니라 '명품 과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에서 고급 디저트나 고급 요리에 쓰이거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 주는 그야말로 '과일의 왕'이다.

"25만 원짜리 멜론을 먹어보았습니다" / 유튜브, JM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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