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었는데… '디카페인' 마시는 사람들 방심해선 안될 소식 전해졌다
2025-03-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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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실제 카페인 함량은?
카페인을 섭취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선택하는 음료 중 하나가 디카페인 커피다. 일반적으로 디카페인은 카페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별 함량 차이가 크며 소비자 인식과 실제 기준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
■ 디카페인의 실제 카페인 함량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표시 사항,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해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정보와 기준을 비교했다.
시험 결과 제품별 카페인 함량은 최소 1.35㎎에서 최대 4.65㎎까지 차이를 보였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1.35㎎, 가장 높은 제품은 4.65㎎을 기록했다. 성인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 400㎎ 기준으로 볼 때 0.3~1.2% 수준이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기준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가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일 때 ‘디카페인 커피’로 인식한다고 답했지만 국내 기준은 카페인 함량이 90% 이상 제거된 경우에만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유럽연합(EU) 기준은 99%, 미국 농무부(USDA) 기준은 97%로 국내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디카페인 커피를 카페인이 거의 없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준을 해외 기준과 소비자 기대 수준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디카페인 캡슐커피 제품에는 카페인 함량이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에 따르면 1㎖당 0.15㎎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 식품에는 ‘고카페인 함유’ 문구 표시가 의무화돼 있지만 디카페인 캡슐커피 제품에 대한 별도의 카페인 함량 표시는 의무가 아니다.
■ 카페인의 효능과 부작용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유발해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과 졸음 방지에 도움을 준다. 집중력을 요구하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은 졸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과다 섭취 시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가 약한 사람이나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 속 쓰림,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 청소년은 1㎏ 당 2.5㎎ 이하로 제한된다.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일반 커피보다 낮지만 제품별로 함량 차이가 크며, 예상보다 많은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어 부작용이 있는 소비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