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일이었는데…이제 한국서도 재배된다는 뜻밖의 '과일'
2025-03-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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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의 새로운 변화, 열대 과일 파파야 재배 성공
아열대 과일, 제주도에서 고소득 작물로 부상
열대 과일로만 여겨졌던 파파야가 이제 한국에서도 재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파파야는 과거 동남아, 중남미 등 따뜻한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던 과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농가에서 성공적으로 파파야를 재배하며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파파야는 열대 지역에서만 자라는 과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기후 변화와 농업 기술 발전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과 일부 온실 농가에서는 파파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온실 재배를 통해 한겨울에도 따뜻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아열대 과일 재배가 가능해졌다.
제주도 일부 농가에서는 파파야를 귤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작물로 보고 있으며, 대규모 재배에 나서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포천의 스마트팜 등에서도 파파야 대량 생산에 성공해 출하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에서는 그린 파파야를 채소로 활용하지만, 한국에서는 당도가 높은 과일 파파야가 주목받고 있다.
기후 변화는 농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농산물 재배 적지가 약 81km 북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귤 재배 지역이 제주에서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사과는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망고, 바나나, 파파야 같은 아열대 과일 재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맞춰 작물 재배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부도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을 통해 농업 생산성 변화 진단과 기상 재해 대비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책이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파야 재배 성공은 기후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농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파파야가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