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추장스러운 수박 씨, 쉽게 빼고 수분 지키는 보관법
2025-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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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수박 손질로 깔끔하게 즐기기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기 좋다.
그런데 수박을 자르다 보면 늘 고민거리가 생긴다. 바로 수박씨다.
숟가락으로 긁어내자니 과육이 함께 뭉개지고, 무시하고 먹자니 입안에서 걸리적거린다. 특히 수박을 미리 잘라 냉장 보관할 경우, 씨를 잘 제거하지 않으면 보관 중 과육에 물이 생기거나 금세 물컹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수박 씨, 왜 먼저 빼야 할까?
수박씨는 과육보다 단단하고 습기에 취약하다. 잘라낸 수박 조각 안에 씨가 남아 있으면 냉장 보관 중 수분을 흡수해 검게 변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수박씨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과육에 특유의 쓴맛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 먹을 때는 씨를 삼킬 우려가 있어 미리 제거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따라서 수박을 장기 보관하거나 도시락, 샐러드에 사용할 예정이라면 먹기 전 씨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세로 자르기'로 씨 라인부터 확인하기
수박씨는 대부분 일정한 패턴을 따라 줄지어 박혀 있다. 이를 잘 관찰하면 수박을 자를 때부터 씨 제거가 훨씬 쉬워진다. 먼저 수박을 통째로 반으로 자른 뒤, 다시 반달 모양으로 세로 방향으로 썬다. 이때 씨가 줄지어 박힌 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칼끝이나 작은 숟가락으로 쓱쓱 긁어내면 쉽게 빠진다. 이 방법은 수박을 미리 조각 내어 보관할 때 가장 실용적이다.
◇ 나무꼬치나 핀셋으로 빠르게 제거하기
세로로 자른 수박 조각에서 씨 라인이 드러났다면, 이젠 제거할 차례다. 가장 간편한 도구는 나무꼬치나 빵집에서 사용하는 이쑤시개다. 씨 끝에 쓱 밀듯이 대고 살짝 돌리면 힘들이지 않고 씨가 빠져나온다. 보다 정밀하게 제거하고 싶다면 주방용 핀셋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수박 씨 제거 전용 스푼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도구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다.
◇ 씨 없는 부분만 따로 골라 보관하기
전체 수박을 한 번에 다 먹지 않을 경우, 씨가 거의 없는 부분만 따로 덜어내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박의 양 끝단은 대체로 씨가 적게 분포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잘라 먹을 양만큼만 따로 담으면, 씨 제거 스트레스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수박은 잘라낸 단면이 공기와 닿으면 수분이 증발해 금세 말라버리므로, 씨 거 후 밀폐용기나 랩으로 촘촘히 감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수박 얼릴 땐 씨 꼭 제거할 것
남은 수박을 얼려두면 더운 날 시원한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반드시 씨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씨가 남아 있는 상태로 얼리면 해동할 때 수분이 빠지며 식감이 뭉개지고, 물비린내 같은 잡내가 생기기 쉽다. 큐브 형태로 잘라 씨를 뺀 후 냉동하면, 스무디나 샤베트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지퍼백에 평평하게 담아 보관하면 덩어리지지 않고 한 번에 꺼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