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오른 복숭아…'이런 사람'은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2025-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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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체질에 맞는 복숭아 섭취법은?

복숭아는 지금이 제철이지만 건강상 피해야 할 사람도 있다.

복숭아는 달고 향긋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7월은 천도복숭아와 백도, 황도 등 다양한 품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과즙과 당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건강 과일로 손꼽히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복숭아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정 질환이나 체질을 가진 이들은 복숭아 섭취를 삼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복숭아는 대표적인 과일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다. 복숭아 껍질에 있는 털이나 과즙 속 단백질 성분이 체내 면역 반응을 자극해 입술 가려움, 입안 따가움, 두드러기,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들은 복숭아를 먹었을 때 교차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복숭아 섭취 전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처음 복숭아를 먹는 어린아이에게는 소량만 제공해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당뇨병 환자는 과다 섭취 피해야

복숭아는 수박이나 참외에 비해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중간 크기 복숭아 한 개에는 평균적으로 약 15g 정도의 당이 들어 있다. 이는 밥 반 공기의 당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혈당 조절이 중요한 당뇨병 환자가 복숭아를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일이라는 이유로 무심코 먹다 보면 탄수화물 섭취량이 과도해질 수 있다. 당뇨 환자는 하루 복숭아 반 개 이내로 제한하고, 식후보다는 공복감을 채우기 위한 간식용으로 먹는 것이 낫다.

◆ 신장 질환이 있다면 칼륨 과잉 주의

복숭아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만성 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칼륨 배출 기능이 떨어져 복숭아 섭취로 인해 혈중 칼륨 농도가 급상승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은 심장 리듬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숭아 섭취를 조절하거나 제한해야 한다. 특히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는 칼륨 섭취를 매우 엄격히 관리해야 하므로 복숭아 외에도 다른 고칼륨 과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 / JoannaTkaczuk-shutterstock.com
복숭아 / JoannaTkaczuk-shutterstock.com

◆ 장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과도한 자극

복숭아에는 천연 당알코올인 소르비톨이 들어 있다. 이는 장내에서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껍질에 남은 미세 털이 장점막을 자극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처럼 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숭아를 껍질째 먹는 대신,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고 양도 조절해야 한다.

◆ 구강 건강에 신경 써야 할 때

복숭아는 산성도가 비교적 높은 과일로, 과즙이 많아 오래 씹을수록 입안에 당과 산이 머무는 시간이 길다. 자주 복숭아를 먹는 사람은 충치나 치아 마모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섭취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교정 중이거나 잇몸이 약한 사람은 복숭아의 부드러운 과육조차도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복숭아는 분명 여름철 가장 매력적인 과일 중 하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과일 하나도 선택적으로 먹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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