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영차!" 2025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대형 줄 제작 돌입… 유네스코 10주년 기념 '흥' 돋운다

2025-03-12 14:26

add remove print link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12일부터 이틀간 짚 6천 단 엮어 '승리의 줄' 탄생… 4월 축제서 장관 연출

2024년 기지시줄다리기 큰 줄 제작 모습 / 당진시
2024년 기지시줄다리기 큰 줄 제작 모습 / 당진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의 웅장한 막이 오르기 위한 준비가 본격화됐다.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2025년 축제에 사용될 대형 줄 제작에 12일 돌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줄 제작은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및 기지시 틀못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5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핵심 준비 과정이다. 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직접 당기며 승패를 겨룰 ‘운명의 줄’이 바로 이 손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지난 2월 24일부터 이미 줄 제작 작업에 착수, 하루 평균 20여 명의 인원이 짚 6천 단을 엮어 작은 줄을 만들었다. 12일부터는 이 작은 줄들을 3가닥씩 합쳐 중줄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13일에는 수백 명의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2개의 거대한 큰 줄을 완성할 예정이다.

완성된 큰 줄은 14일부터 4월 6일까지 머릿줄, 곁줄, 젖줄 등 세부적인 작업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 사용될 ‘승리의 밧줄’로 거듭난다. 특히 올해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축제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제례 행사, 10주년 기념식, 주제 공연은 물론, 국내 유네스코 등재 종목 민속 줄다리기 시연 행사와 기지시줄다리기 재현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현재 줄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형 줄이 완성되면 기지시줄다리기 특유의 웅장한 위용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기지시줄다리기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