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 시위하던 남성 사망

2025-03-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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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시위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 시위를 벌이다 쓰러진 남성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3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A 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15일 광주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시민이 광장에 모여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세력 청산'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윤석열을 파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영일 광주 광산구의원은 이날 집회 현장 무대에 올라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날 광주시민들은 장갑차, 헬기 등을 타고 온 계엄군들이 광주를 짓밟던 그 순간을 연상했다. 당시 광주시민들이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지만 다시 그 계엄이 선포됐다. 이번에도 주권자 시민들이 내란 세력과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파면 여부가 결정되는 선고일까지 5·18민주광장에 농성장을 운영하며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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