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만 잘 몰라…요즘 시장서 '숨은 보물' 취급 받는다는 의외의 식재료

2025-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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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물로 불리는 미지의 뿌리채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숨은 보물'로 불리는 식재료가 있다.

오카(뉴질랜드 얌). / 자료사진.evmood-shutterstock.com
오카(뉴질랜드 얌). / 자료사진.evmood-shutterstock.com

바로 '오카(Oca)'라고 하는 뿌리채소다. 남미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이 뿌리채소는 감자처럼 생겼지만, 맛과 영양 면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카는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얌'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감자와 비슷한 크기와 형태를 가졌으며, 색상은 노랑, 주황, 빨강, 분홍, 보라 등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거의 유통되지 않지만, 남미에서는 감자 대용으로 널리 소비되며 유럽과 뉴질랜드에서도 인기가 많다.

오카의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맛과 독특한 질감이다. 생으로 먹으면 약간 새콤한 맛이 나지만, 익히면 감자처럼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진다. 특히 구울 경우 감귤류 과일처럼 상큼한 맛이 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다. 감자와 순무의 중간 정도 되는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품종에 따라 살구 같은 달콤한 맛을 내는 것도 있다.

오카. 자료사진. / Fabiano Sod-shutterstock.com
오카. 자료사진. / Fabiano Sod-shutterstock.com

영양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오카는 비타민 C, 칼륨, 철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하며, 감자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조리법도 다양하다. '삶기'(감자처럼 삶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난다), '굽기'(오븐에서 구우면 단맛이 더 살아난다), '튀기기'(얇게 썰어 튀기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오카 칩이 된다), '퓨레 만들기'(으깨서 감자 퓨레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등의 조리법이 있다.

오카. 자료사진. /israel gutierrez-shutterstock.com
오카. 자료사진. /israel gutierrez-shutterstock.com

오카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최근 건강식품과 희귀 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직구나 일부 농가에서 시험적으로 재배를 시작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특히 채식주의자나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인지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남미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감자 대용으로 소비되며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뉴질랜드에서도 대중적으로 먹는 식재료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존재인 오카. 하지만 오카가 지닌 다양한 색감과 맛, 영양적 가치를 고려하면, 향후 건강식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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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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