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송재익 캐스터 별세… 향년 82세

2025-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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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생활 끝에 18일 오전 별세

축구 중계 캐스터로 활약한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송재익 캐스터 생전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재익 캐스터 생전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별세했다.

그의 아들은 연합뉴스에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힘들어하셨다. 지난해 암 진단을 받으셨고, 재발 후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중장년 축구 팬에게 익숙한 목소리인 송 캐스터는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을 때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는 지금도 회자된다.

그는 신문선 현 명지대 교수와 함께 캐스터-해설가 콤비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줄었으나,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2020년 중계를 완전히 떠난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왔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조문은 오는 19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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