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 ...영도에서 경성대·부경대 잇는 수소트램 들어선다
2025-03-21 18:11
add remove print link
- 박 시장,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
- 원도심지역 15분 생활권으로 영도구와 중구,동구,남구 등 원도심를 연결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시가 영도구와 중구,동구,남구 등 원도심를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을 건설한다.
영도에서 원도심 일대를 거쳐 경성대·부경대 일대를 잇는가칭 ‘부산 도시철도 부산항선’이 이르면 추진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B/C값 저조로 도시철도에서 소외됐던 원도심권이 15분 생활권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지역현안 협력협의회를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도시철도 부산항선의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국민의힘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남구), 곽규택 의원(서·동구), 조승환 의원(영도구)이 참석했다.
‘부산항선’은 그동안 경제석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부산 도시철도 ‘영도선’과 ‘C-BAY-Park’선, ‘우암감만선’ 총 3개 노선을 연계 통합해 사업성을 확보한다. 선형이 일부 겹치는 오륙도선도 사실상 통합되며, 오륙도 방면 연장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화물철도인 우암선 철로를 유용한다는 계획이었던 우암감만선은, 기존 철도망 이용시 주거 지역과 멀어지면서 B/C값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항선'의 트램 노선으로 통합된다.
영도구 태종대를 시작으로 하는 이 노선은 한국해양대학교, 1호선 중앙역, 북항재개발지구, 1호선 범일역, 2호선 문현역, 우암동과 감만동 등을 거쳐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까지 이어진다.
총연장 24.21km로 계획되는 이 노선에는 41곳의 정거장이 설치되고, 총사업비는 7240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업에는 국비 60%, 시비 40%가 투입된다.
경유 지역 일대가 도심지인 동시에 관광지인 점을 고려해, 차량 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무가선 트램(노면전차)를 도입한다.
시는 ‘부산항선’ 건설을 통해 ▲원도심 일대를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의 중심지로 재탄생 ▲부산항선을 15분 도시 플랫폼으로 조성 ▲트램 역사 중심의 특화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도시 모델 구축 등의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한다.
먼저 부산항, 북항재개발지구,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등 관문 시설과의 연결성을 강화해 해안선을 관광상품화하고, 기존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해 환승 기능 강화와 이동 시간 단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원도심의 도시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분절된 원도심 지역에는 새로운 교통축으로서 15분 도시 패러다임을 정착한다. 자전거, 개인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정류장 주변의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이외에도 북항재개발 등과 연계한 대중교통중심개발(TOD)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정류장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과 보행자 우선 공간 조성에 나선다.
시는 원도심 주민, 자치구의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노선계획을 결정했다. 향후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한 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관련해 박 시장은 “노선들이 각각 추진되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통합된 부산항선을 추진함으로서 시너지 효과 향상과 함께 예타 통과의 가능성도 대단히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번 ‘부산항선’ 추진이 “박형준 시장의 ‘15분 도시’가 실현되는 계기”라며,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곽규택 의원은 “원도심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부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부산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항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누리는 도시철도 건설을 통해 글로벌허브도시 부산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