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사망" 진달래와 철쭉,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2025-04-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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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식용 꽃, 어떻게 골라먹을까

먹어도 되는 것과 절대 입에 대선 안되는 꽃을 어떻게 구분할까?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과 들에 꽃이 피어나고, 식탁 위에도 다양한 꽃들이 오르기 시작했다.

꽃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맛과 향, 영양까지 더해주며 ‘에디블 플라워(Edible Flower)’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 꽃이나 따먹어서는 안 된다. 잘못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나 식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먹을 수 있는 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먼저, 식용으로 재배된 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식용 꽃은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되며, 잎과 줄기, 꽃받침 등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선별해 판매된다. 장미, 팬지, 금잔화, 비올라, 라벤더, 제라늄, 민들레, 카모마일 등이 대표적인 식용 꽃이다. 이들 꽃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고, 케이크 장식에 활용되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IVE JU-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LIVE JU-shutterstock.com

특히 봄철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철쭉은 주의가 필요하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화전이나 진달래전으로 즐겨 먹어온 대표적인 식용 꽃이다. 하지만 반드시 '참진달래'만 섭취해야 하며, 꽃잎을 따기 전 농약을 쓰지 않은 자연산인지, 주변 환경이 깨끗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꽃잎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수술은 제거한 후 조리해야 한다.

반면, 철쭉은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성이 강해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철쭉의 모든 부위에는 그라야놀라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구토, 복통,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철쭉을 잘못 먹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두 꽃은 외형이 닮았기 때문에 꽃잎이 진한 자주색이고 줄기에 잔털이 많은 철쭉과, 연한 분홍색의 부드러운 꽃잎을 가진 진달래를 육안으로 잘 구별해야 한다.

야생화나 정원에서 자란 꽃은 먹기에 앞서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수선화, 은방울꽃, 천남성 등도 절대 먹어선 안 되는 대표적인 독성 식물이다. 특히 어린이와 반려동물은 이러한 꽃을 실수로 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essie Tob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essie Tobin-shutterstock.com

식용 꽃을 선택할 때는 향이 너무 강하지 않은지, 신선하고 벌레 먹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꽃잎에 이물질이나 이슬, 흙이 묻어 있다면 깨끗이 씻어야 하며, 가급적 당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은 먼저 소량을 섭취해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먹는 꽃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는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용 꽃을 처음 접할 때는 작은 양부터 시도하고, 평소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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