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김문수, 장관직 퇴임 후 尹과 통화서 전해 들은 말
2025-04-10 08:30
add remove print link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9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이번에 노동부 장관직을 그만두면서 저를 임명해 주신 대통령께 전화드려서 사퇴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없었고, '잘 해보라 고생 많았다'고 하셨다"며 "저도 '대통령께서 너무 고생 많으셨다'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에 대해서는 "저를 임명하신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고 저도 탄핵되고, 대통령께서 구속되고 파면까지 이르는 과정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 판결 자체가 여러 가지 논란도 많이 있었다. 소수 의견 없이 8대0으로 판결이 났는데, 국민들이 많은 아쉬움과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항소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체로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대선 준비를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원하거나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며 제 이름을 부른 사람이 한두 명씩 나타나다 요즘 많아져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 당당히 맞서서 깨끗하게 이길 사람이,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저를 대항마로 뽑아준 것 같다"며 "저하고 이 대표가 가장 대비가 되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뒤,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여권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보수 진영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노동정책 전문가로서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수행해온 인물로, 정권 교체 이후 보수 진영 내 유력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민이 부르는 목소리에 응답하겠다”며, 시대적 위기를 돌파할 강한 리더십과 도덕적 경쟁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