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이 답이다…“비효율 행정 이제 끝내야”

2025-04-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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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 “행정수도 세종, 대통령 집무 최적지”

기자회견 사진 / 김종민 의원실
기자회견 사진 / 김종민 의원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차기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제안이 정치권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국회의원 김종민 의원(무소속,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은 세종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된 지금, 민주공화국 재건과 경제민생 회복, 미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의 비효율적 국정 운영을 사례로 들며,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길국장’, ‘길과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정부에서 장관 일정 83건 중 세종에서 진행된 일정은 단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세종시 정부청사 중앙동 건물을 집무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경호·보안·방호 등 실무적 검토가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이나 여민관, 대통령 인수위 건물로 사용됐던 금융연수원 등을 보완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은 위헌 논란을 피하면서도 빠르면 2~3개월 안에 준비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올해 예산에 이미 세종 대통령 집무실 부지매입비와 설계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정당 간 합의를 통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인구 50% 초과와 국회의원 과반 점유 현실은 이미 균형발전이 무너진 상황”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꿈을 이어받아 자치분권 개헌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분권개헌의 핵심으로 지방재정 자립을 꼽으며 “중앙정부의 ‘용돈’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자생력 있는 지방정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제안은 대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할 차기 대통령의 행정 효율성과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이제는 비정상적인 서울-세종 이중 행정을 끝내야 할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은 세종에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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