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택시 카드수수료 인하…연간 2억 원 예산 절감
2025-04-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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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법인택시 수수료 각각 0.1%p, 0.05%p 인하
협약 자동연장 폐지…매년 재협상 구조로 전환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택시 카드수수료 인하를 통해 연간 약 2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공공재정 효율화에 나섰다. 대전시는 최근 교통운영사 티머니, 이동의 즐거움과의 협약을 서면으로 변경 체결하고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법인택시는 1.59%에서 1.54%로, 개인택시는 1.2%에서 1.1%로 각각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대전시는 2010년부터 택시 카드수수료를 예산으로 전액 지원해왔으며, 이번 인하는 2025년 2월부터 적용된다. 시는 전체 택시업계 연간 매출 약 3,300억 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택시 매출 기준으로 연간 약 1억 6,500만 원, 법인택시 매출 기준으로 약 8,25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수수료율을 매년 재협상하는 구조로 바꿔 택시업계의 자구 노력과 행정의 협상력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2012년부터 택시 경영난을 이유로 수수료 전액을 시가 부담하면서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 개선이 미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택시산업 혁신계획’의 일환으로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개편하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해왔다.
남시덕 교통국장은 “단순한 수수료 인하를 넘어, 지속가능한 교통 재정 운용 체계로의 전환이자, 시민 세금이 보다 합리적으로 쓰이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