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슬픔,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세종시교육청, 세월호 11주기 추모행사 거행

2025-04-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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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진실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아이들을 지킬 책임… 안전불감증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세종시교육청, 세월호 11주기 추모행사 거행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세월호 11주기 추모행사 거행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세종시교육청이 16일 오전 본청 대강당에서 ‘4.16 기억식’을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안전한 사회를 향한 다짐을 되새겼다.

이날 기억식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해 부교육감, 국장단, 각 부서장, 본청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묵념과 추모사, 추모 및 안전 관련 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사에 나선 최교진 교육감은 “11년 전 오늘 아침,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가슴 벅찬 설렘 속에 제주로 향했지만 차가운 바다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며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일반 승객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이 흘렀지만 유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견뎌온 세월호 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삭발과 단식, 삼보일배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세월호가 인양됐지만, 진실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애도와 기억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 죽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 세월호 11주기 추모행사 거행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세월호 11주기 추모행사 거행 / 세종시교육청

최 교육감은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해병대 채 상병 사건 등을 언급하며 “죽음은 더 이상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 되었다”고 지적하고, “안전은 단지 제도나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엄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사회 전체의 태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는 아이들과 학생들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참척지변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낡은 관행과 안전불감증을 철저히 점검하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실천하겠다는 구성원들의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침몰하며 발생한 사고로,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해 총 304명이 희생됐다. 이번 11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와 기억문화 활동이 이어지며 다시는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경각심과 실천 의지가 강조되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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