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눅눅했는데…김치전 바삭하게 만드는 진짜 포인트는 ‘이것’
2025-04-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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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김치부침개 만드는 필살기 공유
봄비가 오는 날이면 김치부침개를 찾는 사람이 많다. 단순한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바삭한 식감을 내기 쉽지 않다. 집에서 부치면 눅눅하거나 속이 질척한 경우가 많다. 반죽의 농도나 간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좌우하는 건 김치의 상태, 반죽 재료, 팬의 온도, 그리고 기름 사용법이다.

김치부침개는 누구나 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한식이지만, 조리 과정의 사소한 차이가 식감과 풍미를 크게 바꾼다. 아래는 김치부침개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하는 실전 팁이다.
◈김치부터 볶고, 튀김가루로 바삭함 더하기
김치와 부침가루를 바로 섞어 부치는 방식은 간단하지만, 수분이 반죽에 스며들어 바삭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겉면이 바삭하게 잘 익은 김치전을 만들려면 김치를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리는 과정이 필수다.
송송 썬 김치를 팬에 기름을 두르고 2~3분간 센 불에 볶는다. 이때 김치 수분이 증발하고 감칠맛이 응축되면서, 반죽에 섞었을 때 눅눅해질 위험이 줄어든다. 고춧기름이나 참기름을 살짝 섞어 볶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볶은 김치는 충분히 식힌 후 반죽과 섞는다.

반죽을 만들 때는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1:1 비율로 섞는 방식이 바삭한 식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부침가루만 사용하면 쫀득한 맛은 살지만 쉽게 눅눅해질 수 있다. 반면 튀김가루는 전분 함량이 높아 기름과 만나면 더욱 바삭한 표면을 만들어준다.
반죽에 넣는 물은 찬물보다 얼음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낮은 온도의 반죽은 팬 위에서 빠르게 겉면을 익히며, 바삭한 식감을 살린다. 탄산수를 활용하면 보다 크리스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죽 후에는 10분 정도 숙성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글루텐이 안정돼 바삭함과 쫀득함의 균형을 맞춰준다.
◈ 충분한 기름과 온도 조절이 핵심
김치전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름을 아끼지 말고 넉넉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 전체에 기름이 고르게 퍼지도록 두르고, 기름 온도를 충분히 올린 뒤 반죽을 올린다. 적절한 온도는 나무젓가락을 넣었을 때 기포가 올라올 정도가 좋다.
반죽을 팬에 올릴 때는 두껍게 올리지 않고, 얇고 넓게 펴는 것이 포인트다. 바삭한 식감은 얇은 면적에서 더 잘 살아난다. 구울 때는 자주 뒤집지 않고 한 면이 노릇하게 익은 뒤 한 번만 뒤집어야 바삭함이 유지된다.
다 부친 김치전은 키친타월 위에 잠시 올려 남은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를 그대로 담으면 전이 금세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김치부터 볶고, 튀김가루를 섞은 얼음물 반죽을 사용하며, 팬 온도와 기름 양을 적절히 맞추는 것. 이 세 가지 조건만 지켜도 바삭함이 살아 있는 김치부침개를 집에서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