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나이 많은데…골 펑펑 터트리며 '이달의 선수' 선정된 홍명보호 맏형
2025-04-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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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골잡이, 주민규의 역전극
나이 무색한 득점 본능, 대전의 새 영웅
2025시즌 K리그 개막과 함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베테랑 선수가 있다.

바로 대전하나시티즌 대체불가 스트라이커 주민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2~3월 'EA 스포츠 K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주민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을 떠나 새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과 동시에 뜨거운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시즌 초반 리그를 뒤흔든 주인공이 됐다.
⚽ 울산 이어 대전에서도 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
주민규의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3년 울산 이적 직후 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만에 또다시 이적 팀에서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이번 수상은 대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배출한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민규는 K리그1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준하(제주), 보야니치(울산), 이동경(김천)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기술위원회 투표(60%)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팬투표(25%)와 EA 스포츠 FC 온라인 유저 투표(15%)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최종 수상자로 확정됐다.


⚽ 대표팀 최고령…손흥민보다 두 살 많은 베테랑
주민규는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5세다. 그는 대표팀 고참으로 손꼽히는 손흥민(1992년생), 이재성(1992년생)보다 나이가 많으며, 사실상 2025년 홍명보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선수다. 축구에서 공격수는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절정기를 보내는 포지션으로 분류되지만, 주민규는 이를 뒤집으며 중반을 넘긴 나이에 새 전성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울산 시절부터 리그 정상급 골게터로 활약해왔고, 대전 이적 후에도 식지 않은 득점 본능을 입증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경험과 리더십 측면에서도 팀 내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전 공격진의 중심축으로서 리그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전방에서 여전히 치명적인 존재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주민규는 전술적인 카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손흥민, 이재성과 함께 고참 라인을 형성하는 그는 단순한 벤치 옵션이 아닌, 실전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골 결정력과 문전 움직임, 타이밍 조절 능력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대표팀 내 경쟁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무기다.
신체적 전성기를 지났다는 일반적 인식을 비웃듯, 주민규는 '골'로 말하고 있다. 그의 득점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5년 K리그 시작을 가장 뜨겁게 연 이름이자,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새로 쓰고 있는 선수, 주민규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