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생전 입퇴원 반복하게 만든 고통스런 '질병' 정체

2025-04-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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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대변인, 프란치스코의 생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21일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선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황이 폐 염증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 2월 14일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경험이 있어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취약했다.

입원 중 교황은 4차례 호흡 곤란을 겪었으나, 안정적인 상태로 다시 돌아와 퇴원을 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폐렴은 감염에 의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폐렴은 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초기 증상을 보여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호흡 곤란, 흉통, 발열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영유아에게 특히 위험하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폐 조직이 손상되면서 폐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폐렴 예방을 위해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받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교황 역사상 최초의 남아메리카 출신이며 동시에 예수회 소속으로서도 첫 번째 교황이었다. 그의 즉위는 보수적 질서가 강했던 가톨릭 교회 내에서 지리적·신학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개혁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 Marco Iacobucci Epp-shutterstock.com
프란치스코 교황 / Marco Iacobucci Epp-shutterstock.com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교황청 내 구조 개혁, 성범죄 대응 체계 개선, 환경 보호 강조, 이민자와 난민 보호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고령의 교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를 순방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연대를 강조했다. 교황청의 지나친 권위주의를 경계하며 '가난한 자의 교회'를 추구했던 그는 자신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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