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축구협회 부회장' 되자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일

2025-04-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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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부회장 맡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 행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박항서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박항서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박항서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베트남 현지에서 전해진 박 감독의 행보가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방문해 양국 간 축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부회장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 행보였다.

22일 뚜옌꽝 신문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축구협회 방문 소식을 관심 있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21일 한국 대표단과 함께 베트남축구협회를 방문해 양국 간 축구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축구 선수 양성 및 학생 축구 교류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쩐꾸옥뚜언 베트남축구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게 된 것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쩐꾸옥뚜언 베트남축구협회 회장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대를 바탕으로 대한축구협회와 베트남축구협회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축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에서의 시간이 내 축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직책(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국의 첨단 스포츠 훈련 시설을 연결해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 지원과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리그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선수 발굴 및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베트남축구협회 간의 협력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양국 간의 협력이 더 강화돼 베트남 축구의 리빌딩, 동남아시안게임, 2026 북중미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대비한 본격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이 박항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양국 축구협회의 긴밀한 관계를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감독의 행보는 양국 간의 축구 협력 및 발전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박항서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박항서 감독 / 뉴스1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잠재된 지도자 능력을 꽃피웠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4개월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현재까지도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으로 남아 있다.

박 감독은 당시 아시아에서도 축구 약체로 분류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고 나서 2018 AFC U-23 아시안컵(준우승)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4위)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회마다 베트남의 성적을 올리는 등 베트남 축구에서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다. 그는 2023 미쓰비시 전기컵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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