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사실상 대선주자 행보... 오늘(23일) 전해진 소식
2025-04-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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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부 방문해 한미동맹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경제 행보에 이어 안보 행보에까지 나서고 있다. 사실상 대선주자로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23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했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이 한미연합사 장병들의 환영을 받은 뒤 본청으로 이동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 관계가 지속 강화·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로 이동해 지난달 발생한 산불의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한미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는데, 열정과 패기에 찬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참석 장병 6명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캠프험프리스는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지금처럼 한미 장병들이 굳게 단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통의 한미동맹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외쳤고, 장병들은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로 화답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활발한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는 '어제는 광주로, 오늘은 울산으로' 하루 사이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 권한대행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을 찾아 조선업 현황을 파악했다. 현장 점검에서 그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전세계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울산공장을 찾기 하루 전인 15일에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정부는 관세로 인해 위축이 예상되는 국내 제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을 활용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한 권한대행이 기업 방문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을 만지는 행보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에서는 15년간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돈가스를 제공해 온 '뚠뚠이 돈가스'를, 광주에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1000원에 한끼를 대접하는 '해뜨는 식당'을 찾거나 소통했다.
이런 활발한 행보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 측은 대선 출마 비판론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은 '반기문 시즌 2'라는 비판에 대해 현실 정치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 본인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출마 고려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선두권 주자인 김문수 대선 예비후보는 앞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