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은 양아치” (영상)
2025-04-23 16:37
add remove print link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 된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 건의했다” 주장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지난 1월 하순 자진 하야를 건의했었다면서 자신의 조언을 따랐다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3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유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계엄 사태, 그리고 현재의 정치 혼란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밝혔다.
홍 후보는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월 25일) 한 달 전쯤 ‘하야를 말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윤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며 “정치적 책임은 져야 하고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최종변론 최후 진술을 통해 스스로 ‘하야 계획’을 말한다면 기각으로 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 발언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 “하야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헌재가 구속됐다 풀려난 대통령, 계엄까지 한 대통령을 계속 대통령을 하게 용납하겠느냐는 판단에서였다”며 “그래서 최후 진술하기 한 달 전쯤 하야 계획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하야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느낌이 좀 불명확해 걱정을 좀 했다”며 “그때 그런 정치적 판단을 좀 해줬으면, 하야 계획을 말했다면 탄핵이 안 될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아쉬워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의견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알고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후보는 이후 추가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전하며, 헌재가 정치적 판단을 통해 탄핵을 기각할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홍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대해 “정치적 자폭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터무니없는 계엄을 왜 꺼내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은 탄핵을 추진했고, 탄핵이 되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국정이 마비된다. 인사청문회에서 단 한 사람도 동의해준 사람이 없고, 총리를 바꾸고 싶어도 야당이 동의 안 해 못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첫째 윤 전 대통령, 둘째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 셋째 한동훈 당시 당 대표”라며 “이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대한민국에 혼란이 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깐족거려 국정을 끌어갈 수 없었다”고 비판하며, 자신이 당 대표였다면 “대통령과 충돌 없이 계엄도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와의 과거 토론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토론에서 한 후보가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 입장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계엄에 반대하면 결과적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데 대해 “법무부 장관 출신답지 않은 논리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2명이 모여 탄핵은 반대하되 자진 하야를 추진하자고 결의한 바 있다”며 “계엄 반대가 곧 탄핵 찬성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선 “양아치”라면서 “전과 4범, 중범죄자, 패륜을 다 합쳐서 하는 말(표현)이 양아치다”라고 말했다.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가 된다”며 “국민들이 동의할 리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지지율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고 빅텐트가 구성되면 시너지 효과로 이 전 대표를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전략에 대해 “비리와 부패, 폐륜이 얼룩진 중범죄자 정권이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홍준표 정권이냐를 국민에게 묻겠다”며 “상식과 비상식, 전과자 대 깨끗한 후보의 대결로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총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대선의 공정한 관리”라며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선 “늘상 이야기하며 접촉하고 있다”며 “이준석을 안고 가지 않으면 대선이 힘들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반명(반이재명) 인사들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한 권한대행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 인사들이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을 약화하려는 전략이라며 “한 총리를 추대한다면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지 왜 우리에게 붙이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악연도 공개했다. 그는 1993년 동화은행 사건 수사 당시 김 전 위원장을 20분간 설득해 자백을 받아낸 일을 언급하며 “그때 악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최근 한동훈 후보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며 “왜 아직도 정계에 남아 설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경선 전략에 대해 “예상대로 구도를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40일 동안도 구도가 잡힐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 프레임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선거”라며 “윤석열 정권 연장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비상식의 나라, 범죄자의 나라를 막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