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입에서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으면 기겁할 발언이 나왔다
2025-07-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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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최종 목표는 국민의힘 정당해산 청구”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최종 목표는 국민의힘이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직면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9일자 CBS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동,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후보 교체 시도가 위헌정당해산 심판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헌정당해산이란 헌법에 내재된 가치 및 질서를 훼손할 목적으로 조직했거나 활동하는 정당을 헌법재판에 따라 해산하는 것을 뜻한다.
홍 전 시장는 "내란 특검은 단순히 피의자 윤석열을 잡아 넣는 게 목적이 아니고,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가 목적"이라며 "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권 행사를 금지시키려고 한 그 작태가 조사의 중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계엄 직후 윤석열의 전화를 받고 움직였다면 내란 방조가 된다"며 "실제로 내란을 방조했다면 그 당은 반민주적 정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국무총리로 대선후보를 교체하려고 시도한 것에 대해 홍 전 시장은 "강제 후보교체 사건 그것도 경찰에서 아마 조사 중일 것"이라며 "새벽 시간에 특정인 한덕수 후보 한 명에게만 입후보 서류를 받는 등 당에서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주도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바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나는 정당"이라며 "크게 이 2가지 사유로 위헌정당해산 심판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인 데 대해선 "혁신의 대상들이 이미 있는데, 당을 말아 먹은 사람들을 먼저 퇴출시켜야 할 것 아니냐"며 "그것만 해선 안 된다. 당내 인적 쇄신도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과거 민주당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기 전까지 비대위를 1년에 3~4차례 만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중에 당 정강과 정책을 바꾸고 중진 의원들을 정리하면서 살아났는데, 국민의힘이 그걸 할 수 있겠나. 총선 백서를 만들어 놓고 발표도 못한 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역시 '사기 경선'으로 망쳤다"며 "내가 이미 경고했었다. 대선을 지면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은 감옥에 가고, 국민의힘은 위헌정당해산 청구를 당할 것이기 때문에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 실패와 위헌정당해산 심판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에선 아마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를 출격시킬 것"이라며 "김 전 총리가 출마해 TK 신공항 문제 등을 정부 지원으로 공략하면, 대구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하면 국민의힘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정당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새로운 보수정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대신할)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이 있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