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천식 치료길 열렸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꼭 봐야 할 '희소식'
2025-04-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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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을 이용한 비침습적 방식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할 것으로 예상

아이 아토피와 천식, 비염으로 고통받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감소한 ‘miR-4497’이라는 유전자 조절 물질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알레르기 질환 진단과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miR-4497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리보핵산)로,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고대안암병원에서 68명의 소아 알레르기 환자(아토피 피부염 42명, 알레르기 비염 13명, 천식 13명)와 건강한 대조군 10명의 혈청 샘플을 수집해 마이크로RNA 발현을 분석한 결과,이들 환자에게서 miR-4497이 현저히 감소해 있음을 밝혀냈다.
이후 동물 모델과 세포 실험으로 miR-4497을 주입한 결과, 알레르기 염증 유발 물질인 IL-4, 마크로파지 유래 케모카인(MDC) 등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기관지 저항성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miR-4497은 Th2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알레르기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보여줬다.
유영 교수는 "miR-4497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알레르기 질환의 공통 분자 기전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향후 진단 및 치료 타겟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종, 연령, 중증도 등을 고려한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알레르기 및 면역학 학술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