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한국 아이돌 멤버, 해외 공연 중 갑자기 '커밍아웃'

2025-04-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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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 커뮤니티 일원 선언

한국 아이돌 멤버가 커밍아웃을 했다.

바로 그룹 저스트비의 멤버 배인이다.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저스트비는 월드투어 '저스트 오드' 공연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배인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팬들에게 고백했다.

배인은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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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퀴어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저스트비 소속사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본명이 송병희인 배인은 현재 25세다. 대전 출신인 그는 대전갑천중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학력은 검정고시로 땄다.

한국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배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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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던 이는 2000년 배우 홍석천이었다.

홍석천은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과거를 회상했다.

홍석천은 "그 때만 해도 커밍아웃을 한다는 것은 정말 파격이었다. 내가 20대 때 너무 지독한 사랑을 했는데, 커밍아웃을 안 한 것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 그 때 나한테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더라. 이걸 숨기면 어떻게 사랑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려면 커밍아웃을 해야 다가올 사랑에 당당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홍석천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고, 예능이다 보니 저한테 '(홍석천 씨는 방송에서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하세요?'라고 가볍게 물었었다. 그 때가 커밍아웃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저는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배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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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고, 제작진에게도 '난 마음의 준비를 다 했으니 방송에 내보내도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제작진 회의 끝에 방송 불가 판정이 됐더라. 이후 지면 인터뷰를 통해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것이다. 엄마에게 '내가 게이인데, 커밍아웃 기사가 나올거야'라고 말했는데 이해하지 못하셨다. 이걸 전화로 설명하다가, 상황을 알게 된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왔다. 그 때만 해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때라, 필사적으로 기사를 막으려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3년이 지난 지금도 부모님이 100% 저를 이해하진 못한다. 그렇지만 부모라는 입장이 있으니까 제가 잘 되길 기도해주고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을 응원해준다"면서 "이태원에 가게를 낸 것도, 그렇게 커밍아웃을 하고 2년이 넘었는데도 일이 안 풀리더라. 그래서 2002년에 이태원에서 첫 가게를 시작한 것"이라 했다.

최근엔 배우 윤여정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 도중 "큰아들은 동성애자"라며 "미국 뉴욕에서 동반자를 만나 결혼도 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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