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기다리던 사람들이 환호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2025-04-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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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 내려 항공권 가격 인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 뉴스1(2025년 4월 2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 뉴스1(2025년 4월 21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항공권 가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국내 출발 편도)를 지난달보다 최대 22.6% 인하한다. 이에 따라 노선 거리에 따라 1만3500~9만9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가 1만500~7만6500원으로 내려간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1.1% 인하한다. 진에어도 달러 기준 유류할증료를 최소 1달러에서 최대 4달러까지 낮춘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하락한 배경에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 하락이 있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인 2025년 3월 16일~4월 15일 MOPS 평균 가격은 5단계인 갤런당 197.94센트다. 두 달 전 8단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5단계로 낮아진 것은 2019년 6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최단거리 구간 유류할증료는 8400원이었다. 현재 가격은 2022년 2월 1만800원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기간 유류할증료는 사실상 사라지거나 크게 줄었다가 2022년부터 서서히 증가해왔다.

항공업계는 다음달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유류할증료 인하와 함께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제주행 항공편은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다음달 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6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지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일본 노선 예약률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동남아 노선도 10% 이상 예약이 늘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면서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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