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한국으로 왔다…사과도 복숭아도 아닌 신기한 '고급 과일'

2025-05-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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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와 사과의 특징을 결합한 고급 과일

복숭아사과로 불리는 피치애플은 반으로 자른 모습 / 유튜브 'KBS창원'
복숭아사과로 불리는 피치애플은 반으로 자른 모습 / 유튜브 'KBS창원'

복숭아도 아니고 사과도 아닌 신기한 과일 있다. 바로 복숭아사과로 불리는 피치애플이다. 스위스 출신인 이 과일은 최근 한국의 농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피치애플(Peach Apple)은 사과와 복숭아의 특성을 결합한 독특한 교배종 과일이다. 이색적인 모습, 맛과 영양적 가치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급 과일이다.

피치애플은 스위스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후 프랑스, 호주를 거쳐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재배 및 유통되고 있다. 피치애플은 '속 빨간 사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름처럼 붉은 껍질과 핑크빛이 감도는 속살이 특징이다.

피치애플은 일반 사과와 달리 새콤달콤한 맛이 강렬하다. 여기에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더해져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피치애플은 생으로 먹거나 디저트, 와인 제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고급 과일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복숭아사과로 불리는 피치애플 겉모습 / 유튜브 'KBS창원'
복숭아사과로 불리는 피치애플 겉모습 / 유튜브 'KBS창원'

피치애플의 겉모습은 일반 사과를 닮았지만 크기는 복숭아 정도의 크기다. 껍질은 일반 사과보다 강렬한 선명한 붉은색이다.

피치애플의 진가는 무엇보다 껍질을 벗겼을 때 드러난다. 속살은 일반 사과의 하얀색이나 노란색이 아닌, 핑크빛 또는 연한 붉은색을 띤다. 이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색상은 과일을 자르거나 깎았을 때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며 특히 디저트나 샐러드에서 돋보인다. 피치애플은 갈변 현상(공기 중에서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일반 사과보다 적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피치애플의 맛은 사과의 상큼함과 복숭아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일반 사과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당히 가미돼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아로마는 피치애플을 고급 과일로 느끼게 한다.

피치애플의 식감은 사과처럼 아삭하면서도 약간 부드러운 복숭아의 질감을 띠고 있다. 씹을 때마다 풍부한 과즙이 입안에 퍼진다. 이런 특성 덕분에 피치애플은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잼, 주스, 심지어 와인 제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피치애플(왼쪽)과 일반 사과(부사)를 비교한 모습 / 유튜브 'KBS창원'
피치애플(왼쪽)과 일반 사과(부사)를 비교한 모습 / 유튜브 'KBS창원'

피치애플은 영양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일반 사과보다 3배 이상 높아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 및 항염증 효과에 기여한다. 피치애플은 또 비타민 C, 식이섬유, 칼륨 등 필수 영양소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 소화 촉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한국에서 피치애플은 프리미엄 과일로 포지셔닝돼 고급 백화점이나 마트,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일반 사과나 복숭아에 비해 비싼 편이다. 피치애플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 보관이 권장된다. 수확 시기는 주로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피치애플을 소개하는 영상 / 유튜브, KBS창원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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