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부산 제치고 1위…5월 황금연휴, 한국인 가장 많이 몰린 여행지는 '이곳'

2025-04-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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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일 쉴 수 있는 5월 황금연휴,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제주도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도쿄가 최대 선호 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 천제연 폭포 / 한국관광공사
제주 천제연 폭포 / 한국관광공사

트립닷컴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1~6일 국내 항공, 숙소, 투어·티켓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호텔 예약은 작년보다 무려 354%나 급증해 숙박 시설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예약 플랫폼 트립비토즈의 데이터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예약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전체의 20.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항공편과 숙소 선택의 폭이 넓고, 자연·맛집·휴양 요소가 고루 갖춰진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 뒤를 이어 강원특별자치도(18.0%)가 2위, 부산광역시(14.1%)가 3위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일본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트립비토즈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도쿄가 전체 해외 예약의 19.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오사카(17.6%)와 후쿠오카(15.9%)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일본은 비자 면제 혜택과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쇼핑 명소와 음식 콘텐츠,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황금연휴 국내 및 해외 인기 여행지 순위 / 트립비토즈
5월 황금연휴 국내 및 해외 인기 여행지 순위 / 트립비토즈

이처럼 여행 수요가 급증한 원인은 5월의 풍성한 연휴 일정 때문이다. 다음 달 3~4일 주말에 이어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5일),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까지 이어지면서 나흘 연속 휴일이 보장된다. 여기에 근로자의 날(1일)까지 고려해 2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짧고 효율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트립비토즈 데이터에 따르면 2박 3일 또는 3박 4일 구성의 짧은 여행 일정이 주를 이루며, '단기 효율 여행'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선호도는 내국인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트립닷컴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숙소 예약 1위는 서울로 나타났고, 부산은 지난해 3위에서 제주를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경주는 8위에서 6위로, 강릉은 10위에서 8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으며, 고양, 여수, 수원 등이 새롭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티켓 분야에서도 K-콘텐츠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관광객 예매율 1위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가 차지했으며,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와 '명동 난타'도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세계 60대 정원으로 선정된 제주 생각하는 정원 / 생각하는 정원 공식 인스타그램
세계 60대 정원으로 선정된 제주 생각하는 정원 / 생각하는 정원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이번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 수요가 서울과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도 확인됐다. 경주, 강릉, 고양, 여수, 수원 등 다양한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으며 지역 관광 다변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해외여행객의 한국 여행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스톱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역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 황금연휴는 국내 관광 산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관광 시장이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인기 여행지들의 숙박업, 요식업, 관광 서비스업 등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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