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이렇게 보관하세요... 최대 1년까지 요리에 쓸 수 있어요
2025-05-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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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생강, 세척 생강, 흙 생강... 상태 따라 보관법이 달라요
생강. 알싸한 향과 매운맛으로 요리에 깊이를 더하는 식재료다. 하지만 잘못 보관하면 금세 썩거나 맛을 잃기 십상. 생강 보관법을 알아봤다. 한국, 미국, 유럽의 실용적인 보관 노하우를 모아 다진 생강, 세척 생강, 흙 묻은 생강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다진 생강 보관법
다진 생강은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쓰기 편리해 많은 가정에서 선호한다. 다진 생강은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다진 생강을 지퍼백에 넣고 칼등으로 납작하게 펴서 냉동하는 방법이다. 사용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떼어내 바로 요리에 추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얼음틀에 다진 생강을 1큰술씩 담아 얼린 뒤 얼린 조각을 비닐백에 모아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양을 조절하기 쉬워 김치나 찌개처럼 소량의 생강이 필요한 요리에 적합하다.
미국 파인 쿠킹(Fine Cooking) 매거진도 비슷한 방법을 소개하며 다진 생강을 냉동하면 6개월 이상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한다.
다진 생강을 얇게 펴서 말린 뒤 보관하면 더 오래 생강을 이용할 수 있다. 생강을 다지기 전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냉동 중 생강이 서로 달라붙거나 질감이 변할 수 있다.
썰어서 냉동 보관할 수도 있다. 썬 생강을 물에 헹군 뒤 채반에서 물기를 제거해 냉동 보관하면 길게는 1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냉동 전 생강을 0.2cm 두께로 썰거나 채 썰어 지퍼백에 소분하면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쓰기 편하다.
유럽 등에선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쓰인다.
세척 생강 보관법
흙과 불순물을 제거한 세척 생강은 보관 전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생강을 세척해 보관하려면 먼저 물에 5~10분 담가 흙을 불린 뒤 양파망이나 칫솔로 문질러 잔여 흙을 제거한다. 껍질은 칼이나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세척한 생강은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보관한다.
냉장 보관할 때 세척 생강은 비닐봉투나 랩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넣으면 2주에서 1개월가량 신선함을 유지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세척 생강을 물에 담가 보관하는 방법도 소개된다. 뚜껑 있는 용기에 생강이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우고, 3일마다 물을 갈아주면 1개월가량 보관 가능하다. 너무 오래 물에 담그면 생강의 풍미가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흙 묻은 생강 보관법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흙 묻은 생강을 신문지에 싸서 온도 변화가 적은 서늘한 곳에 두면 몇 달간 보관 가능하다. 겨울철의 경우 모래나 흙에 묻어 보관하면 오래도록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파인 쿠킹’ 매거진은 흙 묻은 생강을 종이백이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는 실험 결과를 공유한 적이 있다. 8주간의 테스트에서 지퍼백에 넣은 생강이 가장 신선하게 유지됐다. 종이백만 사용한 경우는 몇 주 뒤 주름이 생겼고, 키친타월에 싸서 지퍼백에 넣은 경우는 곰팡이가 발생했다.
유럽의 한 블로그는 흙 묻은 생강을 적신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싼 뒤 통풍이 잘되는 냉암소에 보관하면 최적의 환경(온도 15도, 습도 90%)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마다 신문지를 교체하면 1개월 이상 보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