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달걀, 진짜 먹어도 될까? 물에 띄우면 답이 보인다
2025-05-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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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달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조건

달걀은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이지만, 유통기한이 지나면 안전성에 의문이 생긴다.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 과연 먹어도 괜찮을까.
일반적으로 달걀의 유통기한은 생산일로부터 3주~4주 정도로, 이는 달걀의 신선도를 보장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지 않는다. 유통기한은 '최적 상태로 소비되어야 할 날짜'를 뜻하지만, 그 이후에도 일정 기간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달걀의 신선도는 그 내부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달걀은 외부에서부터 점차 내부가 변화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걀 내부의 공기주머니가 커지고, 난백(흰자)과 난황(노른자)의 질감이 달라진다. 신선한 달걀은 난백이 끈적이며 형태를 잘 유지하는 반면, 오래된 달걀은 난백이 묽어지고 물처럼 퍼진다. 난황도 쉽게 터지고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변화는 달걀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먹을 수 있는지는 단순히 날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달걀이 얼마나 변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달걀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과학적 방법을 통해 신선도를 확인하면 된다.
1. 물에 띄우기
신선한 달걀은 물에 넣으면 바닥에 가라앉는다. 오래된 달걀은 공기주머니가 커져서 물 위로 떠 오른다. 물 위로 완전히 떠 오르면 이미 많이 상한 상태일 수 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나도 바닥에 가라앉는다면 여전히 먹을 수 있다.
2. 냄새 확인
달걀이 부패하면 특유의 역겨운 냄새가 나는데, 이는 황화수소와 같은 가스 때문이다. 냄새가 난다면 절대로 먹지 말고, 냄새가 나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껍질 상태
달걀의 껍질이 깨지거나 지나치게 매끄럽거나 습기가 많으면 손상된 상태일 수 있다. 껍질 손상은 세균 침입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달걀은 소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먹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균의 번식이 우려될 수 있다. 특히, 달걀은 살모넬라균(Salmonella) 같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살모넬라는 신선하지 않은 달걀에서 자주 발견되며,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살모넬라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달걀을 충분히 가열하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는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사멸하므로, 달걀을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냉장 보관을 통해 균의 번식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도 그 상태가 괜찮다면 여전히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판단하고, 부패한 흔적이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절대로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