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는데…지금은 씨가 말라버린 '멸종위기' 한국 수산물

2025-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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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뛰어난 한국 토종 수산물의 대명사

김 건조 작업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 건조 작업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옛날에는 맛이 너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는데 지금은 씨가 거의 말라버린 멸종위기 한국 수산물이 있다. 바로 한국 토종김인 '참김'이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 시대(1640년쯤) 전남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된 품종이다. 인조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되면서 참김의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인정받았다. 당시 김을 최초로 양식한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참김은 성장은 다소 느리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많고 맛이 뛰어나다.

참김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주로 양식을 했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거의 씨가 말라버렸다고 할 정도로 멸종위기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멸종위기 참김의 신품종이 개발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멸종위기 한국 토종김 '참김'을 배양하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전라남도 제공
멸종위기 한국 토종김 '참김'을 배양하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전라남도 제공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참김의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고 최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22년부터 종자를 확보한 뒤 지난해 종자 배양 기술을 확립했다.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양식 및 선발 육종에 나섰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올가을부터 토종 참김 시험 양식을 통해 양식 가능성, 품질 및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연합뉴스에 "급변하는 해양 환경 변화 속에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 참김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멸종위기 한국 토종김 참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참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참김은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김으로 한국 음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조류다. 주로 남해안의 청정 해역에서 자생하며, 얇고 부드러운 질감, 짙은 감칠맛,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국 김 양식의 근간이 되는 품종이기도 하다.

참김은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다.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A, C, E, 칼슘, 철분, 요오드가 풍부하다. 요오드는 갑상선 건강에, 타우린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참김은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산성화, 외래 김 품종의 유입은 참김의 자생력을 약화시킨다. 특히 참김은 온도와 염분 변화에 민감해, 최근 생산량이 감소하며 전통 양식 어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당국은 참김 유전자 보존, 내성 품종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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