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외국에선 약으로도 사용하는 '과일'

2025-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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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퇴치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과일

열대과일 게욱이 높은 영양 성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열대과일 '게욱'. / wasanajai-shutterstock.com
열대과일 '게욱'. / wasanajai-shutterstock.com

게욱은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상록덩굴성 식물이다. 붉은색의 타원형 모양으로, 표면에 작은 돌기가 있고 두꺼운 껍질 안에 붉은 과육과 씨앗이 있다. 과육은 젤라틴처럼 부드럽다.

게욱은 영양보충과 상처회복에 효과가 있어 미국 등에선 고급요리 재료로 사용되고, 음료수나 화장품의 소재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염증 퇴치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이 토마토의 70배 이상, 베타카로틴은 당근과 고구마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라이코펜은 붉은색을 띠게 하는 식물성 색소로 게욱, 토마토, 포도, 구아바, 파파야 등에 함유돼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오래전부터 게욱을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암세포 억제 단백질과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어 연구를 통한 기능성 약용과일로 발전 가능한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따라서 일명 '천상의 과일'이라고 불린다.

게욱은 베트남에서 자생하는 열대과일로, 특별한 행사나 명절에는 과육을 이용한 주스나 차, 잼 등 다양한 디저트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과육을 찹쌀에 섞어 붉은색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게욱 찹쌀밥도 있다.

열대과일 '게욱'. / NittayaCh-shutterstock.com
열대과일 '게욱'. / NittayaCh-shutterstock.com

다만 씨앗을 다량 섭취할 경우 전신 근육의 강직성 경련이 나타날 수 있고, 운동신경말단이 마비될 수 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일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게욱은 아열대과수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온도인 12℃까지도 견딜 수 있다. 다른 열대과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며, 국내에선 2011년 제주를 시작으로 거제에서도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게욱은 온도를 높여주지 않아도 되는 무가온 하우스 재배도 가능해 난방비를 적게 들이고도 수확이 가능하다.

아직 유통 형태가 많진 않지만, 가루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이나 수입산 냉동 제품으로 점차 접근성을 확대 중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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