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인근 '주민 대피령'
2025-04-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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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인근 '주민 대피령'
진화됐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재발화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북구청은 30일 오후 5시 13분쯤 '함지산 산불이 확산 중이니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학교, 연경초등학교, 팔달초등학교, 북부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앞서 오후 4시 27분, 구암동과 서변동 인근 주민들에게 '산불 확산이 우려되니 대피 상황을 주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된 지 약 45분 만이다.
북구 함지산 일대는 29일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불이 번진 상황이다. 바람을 타고 불씨가 재확산되며 오후 늦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 헬기 41대를 긴급 투입한 상태다. 산림청이 보유한 17대, 지자체 소속 15대, 소방·군 4대, 경찰 1대 등 가용 가능한 공중자원을 총동원해 불길 차단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추후 국가동원령까지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에는 이미 연기가 퍼지고 있으며, 대피 장소로 지정된 학교 시설들에는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주민 2164세대, 3414명이 산불 재발화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불길이 민가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주민들에게 가급적 신속히 대피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북구청은 향후 진화 상황과 대피 권고 해제 여부를 재난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공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