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예방부터 피부 노화 방지까지, 오디의 놀라운 6가지 효능
2025-05-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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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오디, 건강에 숨겨진 보석
눈 건강을 지키는 자연의 선물
초여름이 성큼 다가오면 산과 들에서 조용히 제철을 맞는 과일이 있다.
바로 뽕나무의 열매, 오디다. 오디는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짧은 기간 동안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제철 과일이다. 검붉은 색을 띠는 오디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 진짜 가치는 영양에 있다.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는 ‘상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약재로 사용되어 왔을 만큼, 오디는 건강에 좋은 천연 영양 덩어리다.
가장 잘 알려진 오디의 효능은 눈 건강이다. 오디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블루베리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망막을 구성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도와 시력 저하를 막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화면에 노출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오디는 ‘자연이 준 눈 비타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오디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가임기 여성처럼 철분 요구량이 높은 사람들에게 오디는 훌륭한 자연식 철분 공급원이다. 여기에 엽산과 비타민 C도 풍부해 철분 흡수를 도와주고, 피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디는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안토시아닌 외에도 레스베라트롤, 루테올린 등 다양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심혈관 건강을 지켜주고, 피부 노화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오디는 수분 함량이 높고 당도가 높은 편이지만, 혈당 지수는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도 과량 섭취만 피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단, 오디는 껍질이 얇고 물러지기 쉬워 유통 기간이 짧고 보관이 까다롭다. 수확 직후 바로 먹거나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는 오디를 이용해 즙이나 청, 잼 등으로 가공하면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디청은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음료로 마시거나, 요거트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해도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오디는 체질에 따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 먹을 땐 적은 양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한 후에는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하며, 표면이 무른 오디는 상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색이 진하고 탱글탱글한 상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