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시청률 0%대' 굳어지며 위기 맞은 한국 드라마

2025-05-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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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저 시청률 0.8% 기록한 '한국 드라마'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시청률 0%대에 머물며 위기를 맞았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0.8%를 기록했다. 이는 6회 0.9%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바니와 오빠들’은 방송 2회 만에 0%대 시청률에 진입한 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쟁작들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대비되는 흐름이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한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조회 수 1억 7000만 회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첫 연애의 흑역사 이후 새로운 관계에 휘말리는 바니(노정의)의 로맨스를 그린다. 현재 7회까지 방송됐으며, 하이틴 배우 조합과 풋풋한 분위기를 내세웠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첫 회 시청률은 1.3%였지만 2회에서 0.9%로 떨어졌고, 3회에서는 1.5%로 반등했다. 하지만 4회에서 다시 1.1%로 주저앉았고, 6회 0.9%, 7회 0.8%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재와 장르 특성이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운 점, 인지도 높은 배우가 부재하다는 점 등이 낮은 시청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노정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신인이다. 넷플릭스 '하이라키', 채널A '마녀' 등에 출연했던 이력 외에는 확실한 스타성을 갖춘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제작진이 기대했던 청춘 로맨스의 감정선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그럼에도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는 나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바니와 오빠들'은 지난달 11일 공개 직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 1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OTT 플랫폼 코코와플러스에서는 북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88개국 중 글로벌 순위 2위를 기록했고, 일본 유넥스트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

시청자들이 본방송보다 다시보기나 몰아보기를 더 선호하면서 시청률만으로 콘텐츠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여전히 방송사의 성과와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기에, ‘바니와 오빠들’의 낮은 수치는 뼈아프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지난달 18일 첫 방송에서 9.2%를 기록했고,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5.8%로 출발해 6.1%로 상승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도 3.7%로 시작해 5.1%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들이 모두 상승세를 탄 반면, '바니와 오빠들'은 아직까지 고전 중이다.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MBCdrama'

MBC는 올해 금토극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모텔 캘리포니아’와 ‘언더커버 하이스쿨’ 모두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에 밀렸고, 이번 ‘바니와 오빠들’ 역시 ‘귀궁’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모텔 캘리포니아’가 3~6%,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5~8%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바니와 오빠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바니와 오빠들’은 총 12부작으로, 이제 7회를 넘긴 상황이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회차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전날 방송된 7회에서는 바니(노정의)와 황재열(이채민)의 감정선이 부딪혔다. 바니는 한여름(전소영) 앞에서 입을 맞춘 황재열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황재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바니는 그의 침묵에 실망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상처도 깊어졌다. 황재열은 자책했고, 바니와의 거리도 점점 멀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차지원(조준영)은 바니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생보다 바니와의 약속을 우선하며, 점차 마음을 표현했다. 바니와 황재열은 입맞춤 이후 처음으로 마주해 대화를 나눴고, 황재열은 "미안했다.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런 행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바니는 그의 말을 들었지만,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다.

유튜브 'MBCdrama'

예술대 축제 고백 트리 시간에 바니의 이름이 호명되자 황재열, 차지원, 한여름은 긴장했다. 바니는 황재열이 올라오길 바랐지만, 무대에 선 사람은 차지원이었다. 황재열은 충격에 빠졌고, 한여름은 안도했다. 차지원은 감정을 숨긴 채 담담하게 바니에게 다가갔다.

공개 고백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사각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8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니와 오빠들' 시청률 추이 -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 1회 : 1.3%

- 2회 : 0.9%

- 3회 : 1.5%

- 4회 : 1.1%

- 5회 : 1.1%

- 6회 : 0.9%

- 7회 : 0.8%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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