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이 여름 안에 3달러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이유
2025-05-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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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 최근 보고서 내용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이 다시 사상 최고가(ATH)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월 고점을 근접했던 XRP가 35%가량 하락한 이후에도 여전히 기술적·심리적 반등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와 4월 초 시장 전반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은 극심한 변동성과 하락 압력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XRP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XRP 가격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0.6달러에서 3.4달러까지 치솟으며 2018년 기록했던 최고가(3.8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정 다툼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소식 이후 나타난 반응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사 CEO가 지난 3월 중순 해당 소송의 종료를 공식 발표했지만, 그 후 가격은 오히려 발표 전 수준 아래로 밀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리플 ETF 승인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XRP 선물 기반 ETF가 승인된 데 이어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여름 안에 SEC가 스팟 ETF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첫 사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신청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티먼트는 ETF 승인 여부에 대한 SEC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과 함께 XRP가 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승인만 이뤄진다면 XRP는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XRP에 대한 시장 언급량은 최근 몇 달간 다른 상위 알트코인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투자자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샌티먼트는 “기술적 관점에서도 다수의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상승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XRP는 기술적 분석과 심리적 요인 모두에서 반등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TF 승인이라는 촉매가 현실화될 경우 과거 최고가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대중 심리를 역행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여전히 유의해야 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