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재명, 알려진 것보다 훨씬 스마트... 성공한 대통령 될 것”

2025-05-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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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왜 저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 뉴스1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 뉴스1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왜 저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선 “이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이 될 거란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윤 위원장은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대망론’에 대해선 “경력과 대통령의 자질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로 평가절하하며 “격변기에 국가 지도자로 적합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한 후보는 관료 출신이라 체질적으로 유용한 자질을 가졌지만 대통령에게 필요한 비전이나 창조성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반이재명 연대 빅텐트’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라면서 “이 후보가 왜 그런 반대 움직임이 생기는지 고민하고, 자기성찰을 통해 고쳐야 할 점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후보, 한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시너지가 날 것 같지 않다”고 회의적으로 봤다. 윤 위원장은 “이 전 총리가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호남 민심이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며 “호남의 정치의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선 “상당한 표를 가진 인물”이라며 “젊은 리더로서 상징성을 높이 사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창당준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 현 상황에 대해선 "저는 늘 그 당에서 그 당의 주류를 이루는 분들하고 생각이 달라서 어떻게 보면 그분들한테 아주 골칫거리 같은 존재였다"라며 "저는 지금도 '아, 저 당이 왜 아직도 저러고 있냐'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찬반 논쟁에 대해선 “그게 무슨 생산적인 논쟁이냐”라면서 “그 단계는 이미 지났어야 한다. 미래 지향적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야지 이런 논쟁은 답답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돌아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논평할 가치도 없다”라고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의 착각 속에 사는 사람”이라며 “국민이나 역사의 평가는 신경 안 쓰고 자기만족 속에 행복하게 살겠지”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권력은 사람을 가장 강력하게 마취시킨다”라면서 “우리처럼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제에선 특히 대통령과 국민 모두 권력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스마트하다”라면서 “이 후보가 권력 마취에 빠지지 않을 거란 희망이 있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이를 경계하는 조언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 자질과 능력이 충분해 국가를 잘 운영할 거란 기대가 있다”라면서 “화려하게 등장해 대통령이 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언급하며 “준비 없이 선거에 이겨 대통령이 된 결과가 어떤지 똑똑히 봤다”라며 “이 후보는 판단력과 자질이 뛰어나지만, 권력 중독을 경계해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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